얼굴 크기만 맞춰 나열된 획일적 앨범의 씁쓸한 한계
과거의 유치원 졸업 앨범은 그저 반 아이들 얼굴을 바둑판처럼 네모 반듯하게 나열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GTX 개통을 피부로 느끼며 트렌디하게 성장한 파주 운정신도시의 원장님들께서 기획하신 1년간의 행사와 프로젝트는 놀랍도록 입체적이고 다채롭습니다.
단순한 증명사진첩으로는 아이들이 숲 체험에서 보여준 호기심, 요리 실습에서 손을 꼬물거리던 귀여움, 친구와 손잡고 해맑게 웃던 그 입체적인 추억의 서사를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습니다.
사진이 아닌, 한 권의 잘 쓰인 동화책처럼 디자인합니다
우수한 앨범은 1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기승전결이 존재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의상이 바뀌는 묘미, 그룹 활동에서 드러나는 아이들 간의 우정과 유대 모먼트를 적재적소의 레이아웃에 배치해야 비로소 앨범이 숨을 쉬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오려서 붙여넣기가 아니라, 에디터의 시각으로 활동의 흐름을 분석하고 가장 아름다운 배열로 디자인하는 디테일. 운정 유치원의 1년이 한 권의 감동적인 서사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페이지마다 진정성을 꾹꾹 눌러 담아 디자인하겠습니다.


